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정동남, 세월호 현장서 구조 작업 '과거 사연 보니…'

by

연예인 정동남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7일 오전 6시부터 해경 구조선 78척, 해군 25척 등 103척의 함정과 해경 283명, 해군 229명 등 500여 명을 투입해 수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부대 출신에 (사)한국구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도 민간 잠수사를 데리고 사고 현장에 들어갔다.

정동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뱃머리 쪽으로는 (배에 남아 있던) 공기가 차 있고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여기서부터 수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구조대원으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뿐만 아니라 천안함 참사, 태안 해병대캠프 고교생 익사 사건 등 사고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정동남은 과거 방송에서 구조 활동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1969년 동생을 한강에서 잃었다. 당시 민간구조대가 흔치 않은 시절이었다. 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생을 건져달라하니 돈을 가져오면 건져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몇 시간이 걸려 돈을 구해와 가져다주니 그 자리에서 바로 건지더라. 하지만 목숨은 살리지 못했다. 그 때부터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여러 사람을 모아 민간구조대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사고해역 인근 기상악화로 구조·수색작업이 사실상 중단돼 실종자 가족의 애간장이 타들어 가고 있다. 세월호 주변 민간 잠수사들은 수중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구조선박에 탄 채로 기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