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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티오프 변화.."선수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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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올해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2부제 티오프 도입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 투어에선 이 제도를 시행한다. 라운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투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2부제 티오프는 모든 선수가 번갈아 1,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때 오전에 출발한 선수는 2라운드에선 오후조로 들어간다. 라운드중 대기시간이 줄어 경기시간 지연이 개선된다. 선수들도 더 나은 기량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방송 중계 때문에 이 제도를 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협회는 올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과감하게 시작했다.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첫날부터 2부제 티오프는 적용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협회는 이날 라운드 소요 시간을 4시간 45분으로 예상했다. 첫 조는 4시간10분이 걸렸다. 마지막조는 라운드를 끝내는데 4시간20분이 걸렸다. 가장 오래 걸린 중간조도 4시간 30분에 끝냈다. 지난해 5시간 이상 걸렸던 라운드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선수들도 "밀리지 않고, 4시간 정도로 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다"며 크게 반겼다.

이런 가운데 대회 1라운드에선 국가대표 출신으로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19·CJ오쇼핑)이 이민영(22)과 함께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민선은 1m75의 큰 키에서 내뿜는 장타를 날리며 첫날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선은 버디를 잡은 7개 홀에서 8번 아이언보다 긴 클럽을 잡지 않았다. 라운드 후 김민선은 "4∼5m 거리의 버디 퍼트는 잘 들어갔는데 오히려 짧은 퍼트를 놓쳤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한 안시현(30·골든블루)은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쳐 김효주(19·롯데), 최유림(24·고려신용정보)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서귀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