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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올시즌 마수걸이골, 10명 싸운 상주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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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떴다.

축구 선수도 군인이다. 사병들에게는 넘볼 수 없는 성역이다.

공군 출신 최초로 국군체육부대장에 선임된 윤흥기 준장이 상주시민운동장이 올시즌 두 번째로 축구장에 출현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군인 정신은 "부대장님이 오시면 확실히 다르다. 별다른 정신교육보다 얼굴을 맞대고 격려를 하면 300%는 나아진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 최용수 서울 감독은 "왜 하필 이런 날 나타나시는지"라며 혀를 찼다. 현실이었다. 군인 정신은 무서웠다.

상주 상무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을 제물삼아 첫 승을 낚았다. 상주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상주의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29분 이 호의 스루패스를 하태균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14분 에스쿠데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 대세가 갈렸다. 1대1 찬스를 맞은 서울의 김현성을 양준아가 잡아챘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순간 박항서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약 5분간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경기는 속개됐고, 김치우의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서울은 수적 우세를 누리지 못했다.

그리고 서울의 골문이 열렸다. 후반 33분 해결사 이근호가 날았다. 권순형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화답,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근호의 올시즌 첫 축포다. 그는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부산전에서 교체투입된 후 29일 포항전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서울전은 올시즌 세 번째 선발 출격이다.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상주에 첫 승을 선물했다.

반면 서울은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주는 1승4무2패로 승점 7점을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5점(1승2무4패)에 머물며 최악의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