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3)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부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데 헤아는 8일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1999년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거둔 짜릿한 승리 영상은 수천번이나 돌려봤다"라며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라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1999년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끈 맨유는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테디 쉐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연속 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맨유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트레블마저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데 헤아는 "당시 나는 8살이었다.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는 승리였다"라면서 "유러피안컵에서 맨유가 보여준 가장 열정적인 모습"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 헤아는 "다들 바이에른 뮌헨이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에겐 커다란 기회가 왔다. 우리는 끝까지 싸워 승리를 따낼 것이다.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업셋'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볼점유율 26%로 비교적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맨유는 객관적 전력에서 압도한다는 평을 받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서도 데헤아는 "우리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플레이를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놀라게 하고, 좌절시킬 것이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 헤아는 "지난 1차전에서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면서 "공간을 확실하게 조이고, 걸어잠글 것이다. 그리고 빠른 역습을 통해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벌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