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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쉬는 류현진, D백스가 더 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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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4번째 등판을 한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댄 하렌을 선발로 내세웠다. 10일 디트로이트전에는 그동안 부상에서 재활 훈련을 해왔던 조시 베켓이 선발로 내정된 상태다.

이날 ESPN은 '조시 베켓에게 오늘과 내일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그는 10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베켓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번트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그러나 6일 휴식을 취한 뒤 7일 불펜피칭과 8~9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현재로서는 10일 선발 등판에 커다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돈 매팅리 감독도 이날 디트로이트전을 앞두고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켓이 유력한 후보다. 오늘 수비 훈련도 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기 때문에 베켓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니 10일 디트로이트전 선발로 베켓을 내보내겠다는 의미다.

결국 류현진은 11일 이동일에 이어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게 됐다. 시즌 4번째 등판이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이닝 8안타 8실점으로 역대 최악의 피칭을 한 류현진은 6일 휴식후 등판을 하게 되는 셈이다. 매팅리 감독은 최근 "팀의 시즌 첫 7경기에서 3경기나 등판했다.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며 류현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 2차전서 만난 상대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보다는 훨씬 익숙하고 편한 상대다. 디트로이트에는 미구엘 카브레라, 이안 킨슬러, 오스틴 잭슨, 토리 헌터 등 타율 3할대 이상의 거포들이 즐비하다. 더구나 디트로이트는 10일 경기 선발이 지난해 14승에 평균자책점 2.57을 올린 애니발 산체스다.

그러나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애리조나 선발은 올시즌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한 브랜든 맥카시로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다. 통산 16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친 '천적' 폴 골드슈미트와의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