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립 아이스하키리그 첫 승의 주인공은 '국내 첫 독립구단' 웨이브즈였다.
웨이브즈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년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KIHL)'에서 전예주의 결승골로 블레이저스를 3대2로 꺾었다. 첫 골은 블레이저스에서 나왔다. 1피리어드 12분 앤드류 김의 슈팅이 웨이브즈의 이승엽 골리에 맞고 나온 것을 강경훈이 재차 골대로 밀어넣어 팀과 리그의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웨이브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블레이저스의 파상공세 속 반격을 노리던 웨이브즈는 16분 김현민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민의 골 이후 양 팀은 한골 씩을 주고 받으며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은건 웨이브즈였다. 웨이브즈의 전예주는 상대 디펜스의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 김동연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보다 골로 연결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날 독립리그 개막전에는 토요일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스하키 팬이 제니스링크를 찾아 2층 관중석은 물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중들은 링크장 바깥 식당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첫 발을 내디딘 독립리그 첫 승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바디첵을 주고 받는 등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가 펼쳐질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고, 독립리그는 주말 밤 가벼운 마음으로 링크를 찾았던 관계자와 팬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경기 베스트 선수에는 웨이브즈 수비수 김민규가 선정됐다.
개막전을 무사히 치른 2014년 제니스아이스링크 한국 아이스하키 독립리그는 12일 오후 10시 30분,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블레이저스와 타이탄스의 경기로 시즌을 이어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