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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또 최하위 추락, 강등시 기성용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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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가 강등의 철퇴를 맞게 된다면 기성용(25·선덜랜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최하위였던 풀럼이 6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빌라에 2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덜랜드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로 추락했다. 선덜랜드의 승점은 단 25점, 강등권을 피할 수 있는 17위 노리치시티(승점 32)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선덜랜드의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처져있다.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패한 이후 페이스를 잃었다. FA컵 도전도 8강에서 멈췄고, 리그에서는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내년 시즌 EPL 강등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영국 언론들이 선덜랜드의 강등시 선수들의 대거 이탈을 전망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6일 '선덜랜드가 강등시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가 9명이다. 임대생도 5명이다. 이들이 모두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FA(자유계약 신분)로 풀리는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임대성 파비오 보리니, 기성용의 거취가 큰 관심이다. 세 명 모두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이 공공연히 재계약 혹은 완전 영입에 대한 희망을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선덜랜드가 EPL에 잔류할 경우 가능한 일이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라르손은 FA로 이적이 확실하며 기성용과 파비오 보리니는 원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선덜랜드가 강등된다면 기성용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선덜랜드를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 단, 임대 만료 후 스완지시티로 복귀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민해야 한다. 올시즌이 끝나면 스완지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는다. 휴 젠킨슨 스완지시티 회장은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시즌 중 경질돼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복귀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높아졌다. 변수는 월드컵이 성적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기성용이 활약을 펼치면 '빅클럽'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무득점에 그쳤던 기성용이 올시즌 4골-2도움을 올리며 '공격 본능'을 과시한 것도 빅클럽 팀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다. 기성용 측은 "월드컵이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EPL을 비롯해 유럽 복수의 리그와 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더랜드가 강등을 피한다면 선덜랜드 잔류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선덜랜드는 8일 열리는 토트넘(7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에버턴(5위)→맨시티(3위)→첼시(1위·이하 6일 기준) 등 강팀과의 4연전을 앞두고 있다. 강등권은 물론 최하위 탈출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