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청용의 극적인 어시스트, 반등에 반등이었다

by

말 못할 마음고생이 있었다.

붙박이 주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지난해 12월 8일(이하 한국시각) 19라운드 돈케스터전(3대0 승)이었다. 해가 바뀌었다. 입지가 흔들렸다. 2월 9일 29라운드 본머스전(2대2 무)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반전을 하는 듯 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2월 16일 31라운드 밀월전(1대1 무)을 필두로 교체 멤버로 돌아섰다. 그사이 볼턴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왓포드(2대0 승), 블랙번(4대0 승), 리즈(5대1 승)를 연파했다. 이청용(26)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찜찜했다. 지난달 16일 브라이턴전(0대2 패)에서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3일 예오빌타운전(2대2 무)에서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결장했다.

또 다른 반등이었다. 이청용이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그는 6일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0라운드 허더스필드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어시스트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 이어 후반 45분까지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장 대형 스크린의 시계는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이 주어졌다. 득점없이 비기는 듯 했다. 그 순간 골망이 출렁였다.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조 메이슨이 오른발로 화답,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올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본머스전 이후 55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위건전(1대1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약 4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볼턴은 승점 48점(11승15무14패)을 기록하며 17위에서 두 계단 상승, 15위로 올라섰다. 이청용은 전반 15분에는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막판 공격포인트를 재가동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