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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골 소식에 3개월 의식불명 소년 벌떡 '기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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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골 소식에 혼수상태에 빠졌던 한 소년이 깨어난 기적같은 스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폴란드의 대중 잡지 '팍트'는 최신호를 통해 "호날두 덕분에 삶을 되찾은 레알 마드리드 팬이 최근 구단을 방문해 호날두를 만났다"며 폴란드 14세 소년 다비드의 믿기 힘든 스토리를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다비드는 지난해 8월 자전거 사고로 뇌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다비드를 깨우기 위해 노력하던 의료진은 다비드가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이란 사실에 착안하여 아이디어를 냈다.

'잠든' 다비드에게 헤드폰을 통해 호날두의 경기 중계를 들려주는 요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분명히 의학적 근거를 둔 치료법 중 하나다.

반신반의하며 석 달이 흘렀을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티켓을 놓고 격돌한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이날 해트트릭으로 3대2 승리를 이끈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가 결승골이자 세 번째 골을 넣는 순간 소년이 의식이 돌아왔다.

이 사연은 폴란드 매체를 통해 호날두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호날두는 다비드와 그의 가족을 지난 3일(한국시각)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3대0 승리)에 초청했다.

다비드는 이날 구단을 방문해 페레스 회장 등 경영진을 만났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팀을 응원하며 호날두가 쐐기골을 넣는 장면에 크게 환호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정장 차림으로 다비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며 그와 담소를 나누고 격려했다.

호날두는 여러 차례 아픈 어린이의 병원비를 대면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게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전혀 다른 차원의 '선행'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호날두 본인도 자신이 일으킨 기적에 상당히 놀랐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