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이틀 연속 안타 행진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득점은 결승점이었다. 팀은 3대0으로 승리했고,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올렸다.
결승점은 8회 나왔다. 추신수가 그 시발점이었다. 0-0으로 팽팽하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 조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89마일(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중전안타성 타구를 페랄타가 껑충 뛰어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추신수는 이틈을 타 1루를 밟았다.
7회까지 상대 선발 알렉스 콥에게 3안타로 묶였던 텍사스에게 희망을 안긴 순간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던 추신수 역시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는 풀카운트에서 페랄타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다. 추신수는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2-0으로 앞선 9회 도니 머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3년차 다르빗슈는 1회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역대 최소이닝 5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401⅔이닝만에 500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케리 우드의 404⅔이닝을 앞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