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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금 인기…'적게 먹는 대신 좋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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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권고량보다 2배 이상을 훌쩍 넘기고 있다.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저염 식습관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 저염식 바람 속에서 풍부한 양질의 프리미엄 소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적게 먹는 대신 미네랄 등이 풍부한 양질의 소금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소금 인기

천일염은 일반 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은 낮고 미네랄은 풍부해 대표적인 웰빙 소금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산 천일염의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 지면서 천일염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반응에 힘입어, 국내 천일염 시장 규모는 2009년 920억원에서 2013년 13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상 청정원은 '신안섬보배'라는 이름으로 천일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4개의 신안섬 중에서도 유네스코(UNESCO)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도초도'의 천일염만을 제품화하고 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유대인 청결식품 인증마크인 코셔(Kosher) 인증을 획득했고,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상급 프리미엄 제품인 '소금의 꽃'을 출시하기도 했다. 5,000병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소금의 꽃'은 처음 바닷물을 가두고 천일염 생산을 시작한 새 염전에서 아주 가끔 극소량씩 발견되는 희귀한 소금이다. 세계 갯벌 천일염 연간 생산량(45만톤) 중 단 0.00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반 천일염에 비해 입자가 3∼4배 크고 피라미드형 소금결정이 뚜렷하며, 나트륨 함량이 적고 쓴 맛을 내는 칼륨, 마그네슘 함량도 낮아 더욱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80g에 4만5,000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명품 소금이자 '소금의 케비어'로 불리는 프랑스의 게랑드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과 비견되며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세계 갯벌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만, 정작 프리미엄 시장은 수입산 소금이 점령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소금의 꽃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천일염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오천년의 신비 5년숙성 천일염' 역시 신안지역에서 생산한 것으로, 5년간 자연숙성 단계를 통해 쓴맛을 내는 성분들이 빠져나가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사조해표, 신송식품, 레퓨레 등에서도 천일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천일염에 웰빙 재료를 더한 제품들도 있다. 미가식품의 '함초자염'은 갯벌에서 말린 함초 추출물과 천일염을 혼합해 전통 방식대로 가마솥에 끓여 만든 재래 소금으로, 함초 특유의 향이 보다 깊은 맛을 낸다. 솔트뱅크의 '태안 송화염'은 태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에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한 천연 송화분을 혼합하여 만든 소금이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으로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준다. 레퓨레 '리염'은 국내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혼합한 기능성 소금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천일염 제품 외에도 조리 시 다른 조미료를 덜고 소금만으로도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는 혼합소금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허브 솔트. 국내 제품 중에서는 청정원과 백설 제품이 대표적이다. 오스트리아의 소금 브랜드 바트이슐러는 허브 솔트 외에 샐러리 솔트, 파프리카 솔트, 칠리 솔트 등 음식 종류에 맞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해외 프리미엄 식품 매장 딘앤델루카의 블랙 트러플 솔트도 진한 송로향으로 인기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