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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 첫 맞대결, 원투쓰리 펀치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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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양팀 모두 에이스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4 시즌 첫 야간경기 3연전. 양팀의 치열한 야구 전쟁이 아직은 서늘한 밤공기를 뜨겁게 데울 듯 하다.

롯데와 LG 양팀은 8일부터 3일간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똑같이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롯데는 3승2패, LG는 2승3패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3연전이다. 이번 3연전에서 힘을 내면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릴 수 있고, 패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 있다. 양팀 모두 충분히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혼전이 예고된 2014 시즌 프로야구라 첫 만남에서 기선제압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만 봐도 양팀이 이번 3연전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엿볼 수 있다. 먼저 롯데다. 일단, 8일 화요일 첫 경기 선발은 좌완 장원준 등판이 확정적이다. 뛰어난 좌타자들이 많은 LG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투입 가능한 왼손 선발들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이제 일상이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에이스 장원준 카드를 준비했다.

이후 로테이션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정상 크리스 옥스프링-쉐인 유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옥스프링과 유먼은 나란히 4, 5일 울산 삼성전에서 공을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쾌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전 이후 4일의 쉬고 LG와의 2, 3차전에 나란히 등판할 수 있다. 두 번째 경기에 5선발 투수가 나설 수도 있지만 롯데 관계자는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인데, 굳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로테이션을 조정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장원준-옥스프링-유먼 카드는 롯데가 3연전에 낼 수 있는 최고 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세 사람이 롯데가 이번 시즌 거둔 3승을 1승씩 합작해냈다.

LG는 일찌감치 롯데와의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놨다. 지난 주말 4일간의 휴식을 취한 LG는 지난 주중 SK와의 3연전에 나섰던 1-2-3선발인 류제국-우규민-코리 리오단이 그대로 나선다. 개막 전부터 SK와의 3연전, 롯데와의 3연전을 대비해 이 로테이션을 구상해놨던 김기태 감독이다. 비록, 이 세 선수를 투입했던 SK 3연전에서 1승 2패로 원하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시즌 첫 등판의 부담감을 떨쳐낸 세 사람이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수 본인들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경기 부진했던 류제국은 "홈 개막전에서는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다음 등판에서는 잘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밝혔다.

양팀 모두 원, 투, 쓰리 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충돌이다. 시즌 초반 가장 흥미로운 3연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롯데와 LG의 부산 맞대결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