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4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대회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한국은 6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대회 1차전에서 2대1 승부치기 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지난해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2013년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에서 우승, 디비전 2 그룹 A로 승격했다. 이번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28위인 뉴질랜드를 강하게 몰아쳤다. 자신감이 넘쳤다. 1피리어드 2분 21초부터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골결정력이었다. 슈팅은 골문을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오히려 1피리어드 종료 4초를 남기고 뉴질랜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종아가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사이 키리 랑포드에게 골문을 열어주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흔들렸다. 초반 10분 가량 안근영과 한수진 고해인이 연달아 2분간 퇴장당했다. 2피리어드 중반을 넘어서자 한국은 흐름을 되찾았다. 빠른 역습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2피리어드 종료 7초를 남기고 기회가 찾아왔다. 제이머슨 존스가 한국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2분간 퇴장당했다. 3초 후 한국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수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종아가 골을 넣었다.
3피리어드는 한국이 주도했다. 초반 10분 가량은 뉴질랜드 선수들의 연이은 파울로 파워플레이의 연속이었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뉴질랜드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결국 양팀은 더 이상의 골을 넣지 못했다. 게임 위닝샷(승부치기)으로 돌입했다.
주인공은 골키퍼 신소정이었다. 신소정은 뉴질랜드의 3명이 날린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그 사이 한국은 첫번째 슈터인 최지연이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을 승리한 한국은 7일 밤 11시 45분 세계랭킹 23위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아시아고(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