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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감독 "기성용 데려와 다음시즌 중책 맡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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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몽크(35) 스완지시티 임시 감독이 기성용(선덜랜드 임대)을 시즌 후 반드시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몽크 감독은 7일(한국시각) 사우스웨일스이브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는다면 기성용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라고 기성용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기성용은 프리시즌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구상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시작과 함께 선덜랜드에 1시즌 임대된 뒤 새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기성용을 총애하고 있는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올 초부터 기성용의 완전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선덜랜드가 승점 25로 최하위인 20위를 기록하며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스완지시티가 소유권을 놓으려 하지 않아 기성용의 거취가 종종 관심사로 떠올랐다.

몽크 감독은 기존의 구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몽크 감독은 "선덜랜드의 운명과 상관없이 기성용을 복귀시킬 것이며 다음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기성용은 수준높은 선수다. 이미 올시즌 선덜랜드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통해 그가 가진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성용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골도 넣었다"면서 "이를 보는 우리의 심정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휴 젠킨스 회장이 기성용의 임대에 반대했으며 겨울 시장에서 그를 복귀시키려다가 계약서의 데드 라인을 넘기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몽크 감독의 발언과 매체의 설명을 종합하면 스완지시티 내에서 기성용을 임대보낸 것을 두고 라우드럽 전 감독과 수뇌부의 갈등이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라우드럽 전 감독은 지난 2월 전격 경질되고 후임에 고참이었던 수비수 몽크가 임시로 임명됐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라우드럽 감독 경질에 기성용의 임대도 중요한 작용을 했다고 보도했다.

몽크 감독의 다음 발언은 이 보도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어떤 감독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음 감독과도 맞지 않는 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나한테는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핵심 역할(key role)을 해 줄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선덜랜드는 8일 새벽 4시 토트넘과 31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33경기를 치른 스완지 시티는 승점 33으로 15위에 랭크돼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