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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번 타자 고민’ 어이할까? 5경기 3명 기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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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번 타순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5경기를 치렀지만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선수가 3명입니다. 확실한 2번 타자를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2번 타자로 출전한 3명의 타격 성적 또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3월 29일 두산과의 개막전에는 손주인이 2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0.265의 타율을 기록한 손주인을 2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는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주인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LG는 1회초 2안타 2볼넷을 묶어 1득점에 그쳤고 결국 두산에 역전패했습니다. 1회초부터 원활하지 못했던 공격의 흐름에는 손주인의 희생 번트 실패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손주인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튿날 두산전에는 이진영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타율이 높은 이진영을 2번 타순에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이진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바로 만루 홈런이었습니다. 이진영의 2번 타순의 배치는 성공적인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4월 1일 SK와의 홈 개막전에 2번 타자로 나선 이진영은 5타수 1안타에 그쳤습니다. 1회말과 3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이 출루했지만 이진영의 2타석 연속 2루수 땅볼로 박용택은 2루에 진루하지 못했습니다. 이진영은 4회말 2사 1, 3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의 역전 기회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진영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뒤늦게 신고했지만 이미 경기는 13:6으로 기울어진 뒤였습니다.

이진영은 다음날 2번 타자로 재신임되었습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습니다. 특히 8회말 무사 3루의 기회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쳐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습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SK전에는 이진영을 대신해 김용의가 2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후속 타자 정성훈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득점하면서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는 침묵해 김용의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2번 타자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붙박이 2번 타자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는 작년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최근 LG 타선에서 1번 타자 박용택, 3번 타자 정성훈, 4번 타자 조쉬 벨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위 타선의 부진과 더불어 2번 타자의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격의 흐름이 번번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LG는 개막전을 비롯한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면서 불안한 출발을 끊었습니다. 4일 휴식 이후 확실한 2번 타자를 찾아내 타선의 짜임새를 배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