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쓰러졌다.
우규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5회까지 SK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낸 우규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선두타자인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때린 직선타구에 왼발목 안쪽을 정통으로 맞았다. 일직선으로 날아가 우규민의 발목을 때린 공은 높게 튕기며 유격수 방향으로 흘렀다. 타구를 잡은 유격수 권용관이 1루에 송구해 스캇을 아웃시켰지만, 우규민이 마운드에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강상수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곧바로 그라운드에 뛰어나갔고, 큰 부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만큼 앰뷸런스가 곧바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우규민은 다리 상황을 체크한 뒤 괜찮다는 사인을 내보내고 투구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버티지 못했다. 다음 타자인 박정권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1루로 베이스 커버를 가는 도중 통증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우규민은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준비하고 있던 유원상이 구원등판했다. 우규민은 5⅔이닝 5탈심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