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풍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100년 한옥에 담아내는 시대의 예술 '예인, 한옥에 들다'가 16일부터 6월20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민씨 가옥 안채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일체의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한옥의 울림만으로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행사로 1회 공연에 한옥이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인원 60명만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악 명인들이 출연하는 '예인, 한옥에 들다 - 오늘의 예인' 공연은 4월 16일부터 2주 동안 매주 수, 목, 금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국악계 대표적인 명인인 원장현(대금산조), 김일구(아쟁산조), 김광숙(서도소리), 이재화(거문고산조), 김호성(시조가사), 정회천(가야금산조) 등이 출연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그 생생한 명인의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예인, 한옥에 들다 - 내일의 예인' 공연은 5월 14일부터 명인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6월 20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오후 8시 공연을 펼친다. '내일의 예인'은 경연을 통해 선발된 국악계 신진예술가 18인의 독주 공연 무대다. 국악의 내일을 책임질 신진예술가들은 지정고수 4인(이태백, 윤호세, 김웅식, 원완철)과 1:1 결연을 통해 지도를 받고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한편, 그동안 분리 운영되던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이 2014년 3월부터 통합됐다. 최초로 민간단체(메타기획컨설팅, 정가악회)가 운영하는 남산골한옥마을은 이번 기획 공연을 바탕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통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계획이다. '오늘의 예인' 공연 입장료는 6만원, '내일의 예인' 공연은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