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함께한 배우 중 가장 대화 적게한 상대다."
배우 한지민이 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역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빈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작품 중 가장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상대역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역할과 내용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역린'에서 정조(현빈)을 암살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 역을 맡아 데뷔 후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이어 현빈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이재규 감독과 만나기 위해 가다가 좀 늦어서 급하게 가고 있다가 걸어가는 현빈을 보고 급정거를 했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현빈은 "난 한지민인줄도 나중에 알았다"고 웃었다.
또 악역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연기생활하면서 한번쯤은 악역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을 내봤다"며 "연기 하면서는 악역이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정순왕후의 감정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역린'은 정조가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