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40대 아빠의 고충을 털어놨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KBS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윤종신은 "아빠들이 놀면 안된다는 강박도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내가 여기서 잘못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40대가 그런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활발하지 않으면 50대부터 꺾일 거라는 그런 강박. 50대는 그렇게 얘기는 안하지만 내 생각엔 40대가 남자로서 가장 정점인 것 같다. 중요한 일도 많이 오고 30대와는 다루는 일의 질이 달라지고 잘못하면 여파도 크다. 그래서 여기서 잘 못다져 놓으면 50대에 잘 안되어 있는 그림이 너무나 보기 안 좋을 것 같고, 40대부터 나이든 나에 대한 준비를 많이하고 가족의 성장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40대와 놀이가 연계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나는 다행히도 음악 만드는 게 일 치고는 굉장히 즐거움 속에서 하는 편이다. 낙이기도 하다. 그래도 놀이라고는 볼 수 없고 문제는 나 혼자만 노는 거니까 조금 가족과는 다른 거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피터팬'은 철부지 중년 스타들이 함께 다양한 놀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신동엽 정만식 김경호 한재석 윤종신 등이 출연하며 4일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