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전을 앞두고 옛제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유의 심리전을 구사했다.
무리뉴 감독과 이브라히모비치는 2008~2009 시즌 인테르에서 호흡을 맞추며 세리에A 우승을 함께 일궜다.
무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각)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즐라탄과 사이가 좋다"고 친근함을 나타내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주 이브라히모비치가 "PSG가 유럽 경력 마지막 팀이다.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인터뷰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 국가에서 뛰지 않고,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지 못하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한 건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EPL이 프랑스 리그보다 한 수 위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곧 "하지만 그가 EPL에서 뛰지 않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를 '급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9년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테르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내가 반대해 의견이 대립됐던 때를 빼고는 그와 관계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첼시와 PGS는 3일 새벽 3시45분 2013~2014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2차전은 오는 9일 같은 시각 첼시 홈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