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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근홍 핸드폰 진동소리가 등장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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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IA전이 열린 30일 대구구장.

KIA의 8회초 공격때 1사후 마운드에 있던 삼성 구원투수 김희걸이 내려가고 박근홍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가 올라올 때 핸드폰 진동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타자들이 타석에 설 때 테마송이 나오듯 투수들도 마운드에 오를 때 등장곡을 튼다. 이젠 한신의 마무리가 된 오승환의 테마송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팬들에게 유명하다.

박근홍에겐 핸드폰 진동소리가 바로 테마송이라고 한다. 소리없는 강자가 되기 위한 마음의 다짐이라고.

박근홍은 올시즌 삼성에서 권 혁과 함께 왼손 셋업맨 역할을 맡는다. 이날도 등판해서 신종길과 브렛 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소리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