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승환 '용규놀이'로 힘든 신고식. 짜릿한 첫 세이브.

by

한신의 새 마무리 오승환이 데뷔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대3 승리를 지켰다.

전날 대패로 등판 기회가 없었던 오승환에게 이날은 드라마처럼 등판을 했다.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한신이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고 9회초 2점을 얻어 5-3으로 역전에 성공해 오승환의 등판이 성사된 것.

오승환과 맞선 첫 타자는 5번 아베 신노스케였다. 초구 149㎞의 직구를 뿌렸고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공을 아베가 쳤으나 밀렸다. 3루수 플라이 아웃.

6번 로페스와는 끈질긴 대결이었다. 이전 타석까지 4타수 3안타에 2루타를 2개나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로페스가 오승환을 괴롭혔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승환은 계속 150㎞를 넘나드는 오승환의 바깥쪽 높은 공으로 승부를 했고 로페스는 계속 방망이를 내면서 커트를 했다. 결국 8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42㎞)로 결정구를 바꿨는데 중견수앞 안타를 맞았다. 정규시즌 첫 피안타.

오승환은 7번 대타 야노 겐지와도 계속 직구로 승부했다. 야노는 계속 파울로 맞섰다. 8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139㎞ 슬라이더에 야노가 방망이를 댔고 오승환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그 사이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해 2사 2루가 됐다.

마지막 타자는 8번 하시모토 이타루였다. 초구 높은 150㎞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2구째는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150㎞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쉽게 끝날 것 같은 승부였지만 하시모토의 계속된 파울이 나오며 상상하지 못하게 길어졌다. 7구째 승부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옆으로 빠지며 주자는 3루까지 진출했다. 계속된 파울과 볼로 결국 풀카운트 승부. 무려 15구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승자는 오승환이었다. 15구째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요미우리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을 제대로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커트를 하면서 오승환을 괴롭혔다. 32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이중 26개를 직구로 던졌다. 로페스에게 던진 153㎞가 이날 최고 속도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