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개막전을 앞두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향해 달렸으나 부진으로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에 그쳤던 이승엽은 개막전인 29일 대구 KIA전에 앞서 "일단 타율 2할8푼과 20홈런을 기록한 뒤 다음을 향해 가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 3,4번 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은 올시즌엔 6번 타자로 나선다.
"지난해 부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더 열심히 했다"는 이승엽은 "순조롭게 캠프를 마쳤고 좋은 감각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한다"며 올시즌 명혜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으로 복귀한 첫해인 지난 2012년 타율 3할7리, 28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던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을 겪고 절치부심한 올해는 작은 것부터 잡겠다고 했다. "타율 2할8푼과 20홈런을 먼저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이승엽이란 이름값에 모자란듯한 6번 타순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타순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이승엽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고민할 뿐"이라고 했다.
이승엽이 밝힌 1차 목표 타율 2할8푼-20홈런에 대해 삼성 류중일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엽이가 작년처럼 하면 안된다"는 류 감독은 이승엽이 타율 2할8푼과 20홈런을 목표로 잡았다는 말에 "그정도는 해줘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56개 칠 때의 이승엽, 일본에서 마무리할 때의 임창용으로 생각하고 보시면 안된다. 이제 나이가 있지 않나"라고 팬들이 눈높이를 낮춰주길 바랐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서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