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와 가레스 베일(25)의 감정대립 양상이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카림 벤제마-베일의 삼각편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예상 외로 세비야에 일격을 당했다. 이 경기의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4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 22승4무4패 승점 70점에 머물면서 프리메라리가 3위로 추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올시즌 우승 레이스에 빨간 불이 켜진 것. 그라나다를 격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3점)가 1위, 셀타 비고를 꺾은 바르셀로나(승점 72점)가 2위에 등극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14분 상대의 페널티박스 중앙 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강하게 때린 오른발슛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며 세비야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흐르며 골이 된 것.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9분 카를로스 바카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27분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프리킥에 나선 베일은 호날두와 달리 골대를 직접 노리기보다는 살짝 휘는 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때 호날두가 베일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 호날두는 연신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며 양 팔을 벌려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 미러는 '베일이 자신이 차려고 했던 프리킥을 가로채자 호날두가 실망하여 화를 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일은 이상하리만치 경기가 풀리지 않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 팬에게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베일은 신발을 갈아신는 등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팀이 패배해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프리킥을 도맡았지만, 지난 1월부터 베일과 나눠서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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