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에투 "펩은 겁쟁이…말도 안섞어" 맹비난 왜?

by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고 있는 카메룬 축구스타 사무엘 에투(33)가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43) 감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국스포츠언론 ESPN에 따르면 에투는 지난 24일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를 기념한 베인 스포츠(Bein Sports)의 특집방송에 출연해 "과르디올라는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던 겁쟁이(coward)"라고 비판했다.

에투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언론이 좋아하지 않는 선수였다. 하지만 탈의실에서 나는 모두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중요 인물'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에투는 과르디올라에 대해 "좋은 선수였지만, 위대한 선수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하며 "나는 (초보감독이던)그에게 '당신은 감독으로서 증명한(proven)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 대해)아는 게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에투는 "과르디올라는 당시 (잘 나가던)내게 '우즈베키스탄 클럽으로부터 6개월에 2600만 달러(한화 약 279억원)라는 임대 계약을 제시받았다. 네게 아주 좋은 조건이니 가보는 건 어떠냐'라고 물었다"라는 사실도 폭로했다. 에투는 이에 대해 "나는 '나는 당신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선수다. (나중에)내게 사과하러 와야할 것"이라고 확고하게 불만을 드러냈다며 "과르디올라는 이후 우즈벡으로 가지 않은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나는 과르디올라가 내게 직접 사과하기 전까지 말하고 싶지 않았다. 딱 두 번 이야기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또 에투는 "과르디올라는 내게 공격수의 역할에 대해 강의(lesson)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미드필더 출신 아닌가"라며 "과르디올라는 내게 '스트라이커답게 움직여'라고 말했고, 나는 '당신은 비정상이야(You're not normal)'라고 답했다"라는 말로 과르디올라에 대한 혐오감마저 표했다.

이날 에투는 "솔직히 말하면, 과르디올라는 축구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에투는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와 더불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이자 2000년대 중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에투는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04-05시즌 24골, 05-06시즌 26골을 터뜨리며 생애 최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팀의 중심이었던 호나우지뉴가 갑작스레 노쇠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투는 레이카르트 감독과 호나우지뉴를 종종 비판하는 등 '밉상' 행동을 이어갔고, 이후 08-09시즌에는 바르셀로나B팀에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다. 과르디올라는 부임 첫 해 바르셀로나를 리그 우승-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의 트레블로 이끄는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과르디올라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에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맞트레이드돼 인터 밀란으로 팀을 옮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계획에서 벗어나는 선수들과는 '말도 하지 않을 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투 외에도 야야 투레,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와 사이가 틀어졌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