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빼간 해커가 최근 3개월간 약 1266만번이나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 홈페이지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 KT에 남은 최근 3개월간 홈페이지 접속 기록 538기가바이트(GB) 분량을 조사한 결과, 해커가 약 1266만번 접속한 기록(로그)을 확인했다.
해킹은 해커가 자신의 ID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한 뒤,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타인의 고객서비스계약번호를 변조하고, KT 홈페이지와 연결됐으면서 보안이 취약한 다른 홈페이지에 접속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커는 짧은 시간에 많은 개인정보를 해킹하기 위해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제작해 사용했다.
해킹은 KT의 홈페이지 프로그램이 타인의 고객서비스계약번호가 변조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맹점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T 홈페이지는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조회할 때 본인의 고객서비스계약번호인지 검증하는 단계 없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이번 사건과 별도로 추가적인 해킹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정당한 가입자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조회할 수 있는 9개의 홈페이지 취약점을 발견했고, 이들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기록 8만5999건을 확인해 검찰,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KT에 보안조치를 요청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