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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돌풍' 말리부 디젤, 고갯길 달려보니 실제 연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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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코스를 보면, 차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인지 대강 눈치를 챌 수 있다.

최근 강릉에서 열린 말리부 디젤 시승행사는 강원도 홍천에서 한계령까지의 구불구불한 고갯길과 오르막, 내리막길을 포함하고 있었다. 파워 넘치는 심장, 어떤 주행환경에서도 개런티할 수 있는 연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엄두도 내기 힘든 코스다.

아니나다를까, 130km의 코스를 달리고 나니 박병완 한국지엠 부사장 등 관계자들의 인사말이 한결같다. "연비 확실히 잘 나오죠?"라며 힘좋고 효율까지 챙긴 말리부 디젤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말리부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신(AISIN)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특히 부드럽고 세밀한 변속성능을 자랑해온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신속한 응답성과 최적화된 변속제어 시스템을 자랑, 말리부 디젤의 상품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

더불어 보쉬의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해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 156마력 및 1750rpm부터 2500rpm 사이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실제로 언덕길에서도 파워풀한 엔진은 전혀 힘이 딸리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오르막길을 자신있게 치고 올라갔다.

두시간 가까이 되는 주행 결과, 전체적으로 한국지엠이 공식적으로 밝힌 연비(복합연비 13.3km/L, 고속주행연비 15.7km/L, 도심주행연비 11.9km/L)를 능가할 정도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비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운전을 했는데, 경포대 도착지에서 확인한 기록은 16km가 됐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도 놀라움과 더불어 만족감을 표현했다.

더불어 급회전 구간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주행성능 또한 합격점을 줄만 하다.

이외에 실내 디자인이나 수납 공간 등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인데, 특별히 여성 운전자로서 전자식 파킹 시스템의 밀림 방지 기능에 대해 언급할 만했다. 여성 운전자들은 대부분 고갯길에 정차나 재 출발때 상당히 불안해하는데, 말리부 디젤의 밀림 방지 기능이 있다면 언덕길 밀림 현상에 대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겠다.

한편 한국지엠은 시승행사 직후 열긴 기자간담회에서도 말리부 디젤에 대한 큰 기대를 내비쳤다.

마크 코모 영업 & 마케팅 부사장은 시장 초기 반응에 대해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연간 판매로 세웠던 목표치를 이미 3월 한달에 돌파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회사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수요를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말리부 디젤은 LS디럭스가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이다. 나쁘지 않은 가격대까지 더해지면서, 여러모로 경제적인 패밀리 세단으로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