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드러난 '형제복지원의 진실'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987년 한 검사의 의문으로 시작해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형제 복지원 사건'을 재조명했다.
1987년 우연히 산 중턱의 작업장에 일방적으로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가 수사를 시작하면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형제복지원은 부산을 소재로 무연고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을 납치해 감금, 폭행한 뒤 강제 노역을 시키는가 하면 무자비한 구타와 성폭행으로 당시 12년의 운영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 또한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 형만을 받았다.
당시 검사로 수사를 담당하던 김용원 변호사는 "경찰과 수사 계획을 세우고 갔는데 단 한 명도 조사하지 못했다. 다 쫓아냈다. 부산지검에서 철수를 명령했다"며 "윗선에서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 부산시장이 직접 전화까지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씨는 형량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법인업체를 설립해 사업을 이어가면서 거액의 자산가로 호화로운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불법 대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에 제작진은 박 원장을 대신해 법원에 온 박 원장의 아들에게 취재를 하려하자 오히려 "우리 아버지도 인권이 있잖아요 왜 촬영하고 그래요"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망한 513명의 원인조차 오리무중인 채 27년이 지난 지금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은 당시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는 진정을 냈고, 정치권에서는 진선미·김용익 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명백한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원장 사람인가 악마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진실, 영화보다 더 끔찍해",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진실, 진상규명 위원회에 힘이 되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이런 만행에도 호화로운 삶을 살다니 인간이 아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진실, 외압 있었던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