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판 페르시(맨유)는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까.
판 페르시는 20일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판 페르시에겐 잃은 것이 더 많은 경기였다. 경기 중 무릎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무릎 인대 염좌로 6주간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재활까지 최소 8주가 소요되는 큰 부상이었다. 남은 시즌은 물론 브라질월드컵 출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판 페르시가 결단을 내렸다. 2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판 페르시가 유럽 최고의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기 위해 네덜란드로 갔다고 보도했다.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리엔 헤이보어에게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헤이보어는 파리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무릎을 완치시켜준 바 있다. 판 페르시 역시 헤이보어의 치료를 받고 유리몸 이미지에서 탈피한 바 있다.
루이스 반할 감독은 이번 월드컵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판 페르시를 꼽았다. 그가 복귀하지 못한다면 네덜란드는 상당한 파격을 받을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이미 미드필드의 핵심인 케빈 스트루트만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