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대패에 실망했기 때문일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다. 아스널은 22일 밤(한국시각)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에서 0대6으로 졌다. 벵거 감독 개인적으로는 아스널 부임 후 1000번째 경기였다. 1996년 아스널에 온 뒤 벵거 감독은 17시즌동안 단 한차례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지 않았다. 리그 우승도 3차례나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알렉스 옥슬레이-체임벌린이 퇴장당하는 등 최악의 경기 속에 대패했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팀 버스가 떠나야 한다는 이유로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경기 직후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B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서는 "이번 패배는 내 실수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실수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내 경력 중 최악의 날이다. 경기 시작 후 20분만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