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전남 감독이 경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오후 4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가 경남FC를 상대로 3대2로 승리했다. 일진일퇴의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전반 30분 경남 1년차 이창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전남 1년차 안용우가 그림같은 왼발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44분 안용우의 코너킥에 이은 스테보의 역전골이 터졌다. 전남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 스토야노비치의 재동점골이 터졌다. 2-2로 팽팽하던 균형을 깬 '마지막 킬러'는 '광양루니' 이종호였다. 경남의 골이 터진 지 4분만인 후반 5분 퍼펙트한 왼발 동점골로 3대2,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하 감독은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해 승리 지켰다"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치하했다. 특히 '1골1도움'을 기록한 신인 안용우에 대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동의대 출신 윙어 안용우를 일찌감치 점찍었던 하 감독은 1년차 신인에게 이례적으로 3경기 연속 선발의 기회를 부여했다. 그리고 안용우는 그 기대와 믿음에 보란듯이 보답했다. "안용우는 동계훈련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오늘 경기를 해결해줘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며 흐뭇함을 아끼지 않았다. "스테보 선수도 골, 이종호 선수 골을 기록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었다는 것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좋은 과정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준 공격진을 치하했다.
이날 경남 이차만 감독은 이창민 김슬기 우주성 송수영 이호석 박지민 등 무려 6명의 신인을 선발, 교체로 투입했다. 2013년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전남유치원'을 상대로 2014년 '경남유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 감독은 "경남 스쿼드에 23세 선수가 6~7명 뛰었다. 작년과 입장이 반대로 됐다. 신인들은 패기가 넘치지만 곳곳에 함정 있다. 그걸 파고들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그부분에서 잘해줬다. 홈 제주전에서 너무 힘을 쏟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보완할 부분은 아직도 많지만 승리를 지켜낸 부분 축하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