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주말 첼시전을 통해 한 클럽에서 1000경기를 지휘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오른 벵거 감독은 올시즌까지 17년간 아스널 한 팀을 지휘하면서 맷 버스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리오 그라디(크루 알렉산드라),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4번째로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500경기를 지휘하고 은퇴하면서 현재 EPL 최장수 감독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영국 BBC는 벵거의 라이벌 감독들을 조명하면서 벵거 감독의 999경기와 퍼거슨 전 감독의 1000경기(2004년 11월)를 집중 비교했다.
결과는 예상 밖으로 벵거 감독이 좋다.
벵거 감독은 572승235무192패로 57.3%의 승률을 기록한 반면, 퍼거슨 전 감독은 564승248무188패로 조금 낮은 56.4%를 올렸다.
골득실에서도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조금 앞선다.
아스널은 이 기간 1845골을 넣고 961골을 허용했는데, 맨유는 1784득점에 944실점을 해 골득실에서 +80 앞서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04년 11월 이후 500경기 동안의 승률이 더 높다.
통산 1500경기에선 895승338무267패로 59.67%를 기록하며 은퇴했다.
물론 우승에 관해서는 퍼거슨 전 감독의 단연 우세다.
퍼거슨 전 감독은 통산 1000경기를 치른 2004년까지 1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8차례 EPL 우승, 5차례 FA컵 우승, 1차례 컵대회 우승, 6차례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벵거 감독은 2004~2005시즌까지 3차례 EPL 우승과 4차례씩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과 FA컵 우승을 경험한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인 1000경기를 맞은 올시즌엔 전반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스널은 첼시와 리버풀에 이어 3위(승점 62)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는 4점.
22일 9시45분 첼시와 30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선두 복귀를 타진한다.
아스널로서는 벵거 감독의 1000경기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일전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