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동료 아르센 벵거 아스널(65) 감독의 1000번째 경기 대기록을 축하했다.
뱅거 감독은 주말 첼시전을 통해 맷 버스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리오 그라디(크루 알렉산드라),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4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 클럽에서 1000번째 경기를 지휘한 감독이 된다.
지난해 맨유에서 1500경기를 지휘하고 은퇴한 퍼거슨 전 감독은 21일(한국시각) 구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같은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벵거 감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내가 줄곧 존경해마지 않는 벵거의 공헌, (일시적 부진에서의) 회복력, 희생정신은 충분히 강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이어 "난 십수년간 그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이제 우린 함께 살아남아 서로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다. 아스널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우정을 표시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벵거 감독과의 17년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더라면 난 아무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이게 그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한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는 아스널과의 1000경기를 통해 영원한 업적을 남기게 됐다"고 극찬했다.
1996년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서 아스널로 부임한 벵거 감독은 17년간 3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4차례의 FA컵 우승을 일궜다.
2005년 이후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벵거 감독은 올시즌 전반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스널은 첼시와 리버풀에 이어 3위(승점 62)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는 4점.
22일 9시45분 첼시와 30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선두 복귀를 타진한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