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친정팀의 지난 시즌 MVP로 선정돼 옛 동료들로부터 기립박수수를 받는 장면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출신의 캐스터 제프 브랜틀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추신수가 어니 롬바르디 상을 받을 때 레즈 선수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내고 있다"면서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추신수는 애리조나 굿이어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시범경기 전에 지난 시즌 몸담았던 팀으로부터 MVP에 해당하는 어니 롬바르디 상을 받았다.
어니 롬바르디는 신시내티의 레전드다. 그는 1940년 신시내티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의 1번 타자로서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20도루, 54타점을 기록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공개된 사진에서 추신수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트로피를 받고 있는 가운데 친정팀 신시내티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모두 더그아웃 앞에 나와 추신수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신시내티 구단 역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트로피를 받은 추신수의 사진을 공개하며 축하를 전했다.
추신수는 한 포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레즈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도 아니고, 제가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닌데, 팀을 떠난 선수를 위해 경기 전에 행사까지 여는 레즈 구단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더해졌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1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레즈팀에서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부분인지 깨달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7년 총 연봉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