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17·세화여고)가 2014년 소치올림픽의 한을 풀었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4초4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목에 걸었다.
이 종목 최강자로 불렸던 심석희는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소치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경험 부족으로 결승선 통과 직전 저우양(중국)에게 역전을 당해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심석희는 곧바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중국에서는 판커신이 이 종목 결선에올랐지만,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500m 싹쓸이를 했다. 심석희에 이어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박승희(22·화성시청)가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도 4분07초947을 기록, 1조 선두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대표팀은 17일 캐나다·중국·이탈리아와 결선에서 격돌한다.
소치올림픽에서 '노메달'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메달 획득에 성공, 자존심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박세영(21·단국대)은 남자 1500m 결선에서 샤를 아믈랭(캐나다), 한톈위(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스타'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4위에 머물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