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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불황에도 향수 매출은 호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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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불황에도 향기는 난다?

최근 화장품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향수 제품은 나홀로 상승세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향수는 지난 1990년대, 2000년대 선물 1순위 품목으로 꼽히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센스 향수(구찌, D&G 등 브랜드 이름으로 생산되는 향수) 일색의 상품 구색으로 그 인기가 시들해지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의 발달과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조말론ㆍ딥티크ㆍ크리드ㆍ아쿠아디파르마 등 흔하지 않은 독특한 향기의 프리미엄 향수가 새롭게 주목 받으며 향수 시장 전체까지 부활시키고 있다.

최근 향수의 인기는 화장품 시장에서 일반 화장품과 비교해도 몇 배의 신장율 차이를 보일 정도로 치솟고 있다.

13일 신세계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전체 신장율은 최근 한자릿수에 그치는 반면 화장품 브랜드의 일반 향수는 두자릿수 신장율을, 프리미엄 향수는 최대 3배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에는 프리미엄 향수 매출이 일반 향수 매출액을 뛰어넘으며 프리미엄 향수가 나만의 마니아 상품에서 대중 상품으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4년간 화장품 매출 성장률은 2010년 23.2%, 2011년 17.6%, 2012년 3.1%, 2013년 0.4%였다.

이에 반해 향수의 성장률은 2010년 0.6%, 2011년 32.7%, 2012년 13.0%, 2013년 12.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향수의 경우 2010년 69.6%, 2011년 65.6%, 2012년 35.1%, 2013년 212.2%로 작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향수의 인기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코로 즐기는 것은 물론 눈으로도 체험해 볼 수 있는 '퍼퓸페어'를 오는 16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진행한다.

성별, 나이, 직업은 물론 때와 장소, 상황에 적합한 향수를 소개 하고, 향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각 브랜드의 고유한 히스토리까지 들려줘 고객들의 향수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영등포점이 신세계 전 점포에서 20~3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을 감안, 젊은 고객을 위한 별자리에 어울리는 향수 추천, 룰렛 게임, 토피어리와 꽃으로 만든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 선물용으로 적합한 향수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곽웅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향수를 주제로 연인, 친구, 가족들을 위한 이색 체험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인기 향수들을 직접 뿌려보는 것은 물론, 평소 궁금했던 향수에 대한 설명도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젊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