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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깊어가는 우완셋업맨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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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완성하고 싶은 것은 테이블세터진과 중간계투진이다.

테이블세터는 정형식과 나바로를 상대 좌-우완 투수에 번갈아 1번으로 기용하면서 김상수와 박한이까지 4명을 조합해 테이블세터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시험이 계속 진행중.

문제는 불펜진이다. 한신으로 간 마무리 오승환이 빠진 자리를 셋업맨 안지만으로 메웠는데 안지만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를 아직도 확정하지 못했다.

왼손 불펜진은 나쁘지 않다. 차우찬과 백정현 권 혁 박근홍 등이 든든한 모습을 보인다. 마틴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차우찬과 백정현 중 한명이 선발로 나서야해 조금 약화될 수 있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왼손 불펜이다. 사이드암스로인 심창민도 지난해처럼 필승조에서 한몫할 수 있다. 문제는 우완 셋업맨이다.

류 감독은 김희걸 김현우 이현동 중에서 셋업맨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이 시범경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다.

김희걸과 김현우는 11일 SK전에 등판했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희걸은 선발 차우찬의 뒤를 이어 4회초에 등판했다. 4회는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막아냈으나 5회엔 1사후 사구와 볼넷을 하나씩 내준 뒤 연달아 3안타를 맞았다.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조현근으로 교체. 1⅓이닝 동안 4안타 4실점. 4번째 투수로 나온 김현우도 안타 2개로 1실점하며 아쉬운 피칭을 했다. 도루를 2개나 허용하며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다. 이현동은 지난 9일 대구 KIA전서 2이닝 동안 1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조금씩은 부족한 피칭을 했다.

류 감독은 "왼손 불펜은 괜찮은데 오른손(투수)이 없다. 오승환의 빈자리가 크긴 크다"고 했다.

시범경기도 아직 남아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다. 정규시즌까지는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다가오면서 불펜진이 힘을 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