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3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홈런을 허용했다.
임창용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컵스 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콜로라도전에 8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1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줬다.
처음부터 밸런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팀이 0-11로 크게뒤진 8회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은 첫 상대인 팀 휠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인 라이언 휠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B2S에서 던진 4구째가 한복판으로 쏠렸다.
허무하게 실점한 임창용은 다음 타자인 벤 폴센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제이슨 프라이디와 잭슨 윌리엄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크리스찬 애덤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은 9회에는 등판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올라갔다. 컵스는 0대13으로 완패했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