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팔보 역 우봉식, 숨진 채 발견...김기천 애도 "부디 죽어서는 외롭지 않길"
사극 '대조영'에 출연했던 배우 우봉식이 43세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한 가운데 배우 김기천의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기천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40대 배우가 죽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외로워 배우를 하는데 외로움 때문에 죽었구나. 부디 죽어서는 외롭게 살지 마라"라며 애도를 표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9일 오후 8시경 개포동 자신의 월셋집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의 신고로 주인집 딸이 문을 열었으나 이미 숨진 후였으며, 조사결과 하루 전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대조영'에서 '팔보' 역으로 출연한 뒤 불러주는 곳이 없어, 결국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이에 주위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고인은 몇 해 전부터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직후에는 벌거벗은 채 집 주위를 배회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봉식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봉식의 사망, 연기자들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우봉식의 사망,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봉식의 사망, 누군가 했는데 이 분이었군요", "우봉식의 사망, 너무 안타깝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봉식은 1983년 MBC '3840유격대'로 데뷔, 안양예고를 졸업한 뒤 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1990년에는 극단 한겨레 대표를 지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솔트픽쳐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을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이 뜸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