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정월대보름,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의 집들이 행사가 열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집에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며 전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세상에 없는 우월한 기술과 반듯한 멘탈,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를 제패한 청년은 온국민의 '체조영웅'으로 떠올랐다. 양학선은 올림픽 후 1년만에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7월 성우건설의 후원으로, 비닐하우스집 바로 뒤편에 단독주택, 새집이 완공됐다. 미장공 출신의 솜씨좋은 아버지 양관권씨가 집 구석구석을 손봤다. 집 앞에 낚시를 좋아하는 양학선 부자의 취향이 반영된, 작은 연못도 직접 만들었다.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북 고창 양학선의 새집에서는 '집들이 마을잔치'가 열렸다. 풍물패가 신명나게 꽹과리와 장구를 울려댔다. 새해, 새집에서 승승장구를 예감하는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양학선과 어머니 기숙향씨가 함께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다.
양학선은 이날 태릉선수촌 훈련중 짬을 내 당일 일정으로 고향집을 찾았다. 양학선의 집들이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200여 명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회를 갖고, 식사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학선의 효심과 투혼에 감동해, '러브하우스'를 선물한 강동범 성우건설 대표 및 이강수 면장 등 지역 유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도마의 신' 양학선의 2연패와 건승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