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허슬' '그래비티' '노예 12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 세 작품의 삼파전으로 좁혀진 형국이다.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이 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미 오스카의 전초적 격인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 세작품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인 만큼 '오스카'에서 어떤 작품이 승기를 잡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오스카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아메리칸 허슬'은 이미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뉴욕영화비평가협회상과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댈러스 포트워스 영화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었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노예12년'역시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 런던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크리틱스초이스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래비티'는 영국 아카데미 영국 작품상과 LA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때문에 이 세작품 중 어느 품에 오스카 작품상이 돌아갈지가 올해 시상식 최대 관심사다.
여우주연상은 '아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아담스,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 '어거스트:오세이지 카운트'의 메릴 스트립, '필로미나의 기적'의 주디 덴치가 노미네이트됐다.
그간 많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오스카를 얻지 못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기대하던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지도 관심거리다. 디카프리오는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 '네브래스카'의 브루스 던과 경합을 벌인다.
감독상은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빗 O. 러셀, '네브래스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각축을 벌인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겨울왕국'의 수상이 예상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