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3일(한국시각) LA에서 열린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 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지난주부터 LA에서 공사다망한 활동을 가진 퍼거슨 전 감독은 아내 케이시와 함께 시상식이 열린 돌비 극장을 찾아 퇴임 후의 삶은 만끽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퇴장시 그를 알아본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참석하게 됐나"는 질문에 "난 은퇴했다. 왜 오면 안되나?"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부렸다.
영화광으로 알려진 퍼거슨 전 감독은 이날 수상작에 대해선 "대체로 잘 선정된 거 같다"면서 "'노예 12년'은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아메리칸 허슬'이나 '캡틴 필립스'도 좋아하는 데 상을 받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전날 영국 총영사가 영국 후보 배우들을 초청해 벌인 만찬에도 참석해 맨유와 자신의 후임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최근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 기자들과의 짧은 인터뷰에 "모예스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 자리에 27년이나 있었다. 새 감독도 그렇다. 맨유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기존의 긍정적인 입장을 다시 보여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