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축구계에 종종 있는 트로피 사고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3-2014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단상에 오른 맨시티 선수 전원을 대표해 벨기에 출신의 주장 수비수 뱅상 콩파니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선수들이 크게 환호하는 사이 콩파니는 잘못 만들어진 트로피와 씨름을 해야 했다.
밑받침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콩파니는 분리된 트로피와 밑받침을 동시에 맞붙여 들어올리려다 하마터면 아래로 떨어뜨릴 뻔했다.
가까스로 트로피를 붙잡고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옆에 있던 이날의 영웅 사미르 나스리가 깜짝 놀란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웃음을 줬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10분만에 선덜랜드 파비오 보리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0분 야야 투레가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든 뒤 1분 뒤 나스리가 문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 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45분 헤수스 나바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명승부를 완성시켰다.
맨시티의 리그컵 우승은 1976년 이후 38년 만이다.
지난해 6월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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