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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폐막, 명불허전 소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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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스타들이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수놓았다.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한수 위의 기량을 앞세워 1분19초61의 기록으로 여자 일반부 1000m 우승을 차지했다. 동계체전 1000m 4연패에 성공했다. 연이은 출전에 따른 피로논란을 극복한 우승이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은메달의 주인공 이승훈(26·대한항공)도 남자 일반부 1500m와 5000m 2관왕을 달성했다. 모두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문지희(26·전남바이애슬론연맹), 남자 쇼트트랙 박세영(21·단국대)은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이인복(30·포천시청)이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두 개를 가져갔고 쇼트트랙 이한빈(26·성남시청)도 2관왕이 됐다.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7·신목고)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고등부에서 1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유망주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신성들이 대거 등장했다. 조용진(18·황지고)은 대학·일반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기록으로 고등부 4관왕에 올랐다. 조용진은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고등부 클래식 10㎞, 40㎞ 계주, 프리 15㎞, 복합을 차례로 휩쓸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스키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 쉬지 않고 나서서 얻은 값진 성과다. 조용진은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중등부 4관왕 김마그너스(16·부산스키협회)도 4년 뒤 한국이 설상 종목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경기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일까지 금메달 99개, 은메달 73개, 동메달 71개를 따내 종합점수 1천373.5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002년 시작된 연속 우승 숫자를 '13'으로 늘렸다. 강원은 금메달 56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59개로 976점을 얻어 서울(960.5점)을 제치고 2011년 이후 3년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전북(607점)이 16년 연속 4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갔고 부산(490.5점), 대구(429점), 경북(304점), 충북(299점), 전남(291.5점), 광주(257점)가 10위까지 자리를 채웠다. 아쉽게 이번 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대회 신기록은 쇼트트랙에서 26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1개가 나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