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2013년 생산량(각 지사에 배송된 차량 기준)은 6922대로 5.4% 감소했지만, 수익은 전년 대비 5% 상승한 23억 유로(약 3조3600억원), 순이익은 2억4600만 유로(약 3600억원)를 상회하며 5.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러한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2013년 순익의 약 15%에 해당하는 3억3700만 유로(2012년 3억 2400만 유로)를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한 데 있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2013년 사상 최대치 실적 달성은 모든 직원들이 빚어낸 엄청난 노력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고도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라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그리고 최근 출시한 캘리포니아 T와 같은 놀라운 모델을 디자인하고, 제품과 기술 혁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판매가 9% 상승하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영국이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에서의 매출은 전 세계 판매량의 3% 이하에 머물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불모지가 된 최근의 트렌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은 페라리의 세계 2위 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했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전년 대비 판매가 20%나 대폭 상승하며 또 한번의 기록적인 실적을 보였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판매도 전년 대비 8% 증가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차량 판매 이외의 분야에서는 페라리 머천다이징 제품 판매, 라이선스, e-커머스 등 브랜드 사업의 운영 수익이 5400만 유로로 3.6% 상승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