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안타에 삼진 2개, 무실점 기록.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첫 공식전 성적이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구 밸런스는 좋았다. 제구에 더 신경을 쓰겠다"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첫 공식전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155km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돌직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또 '쾌투'라는 표현을 동원해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고 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이 LG 문선재 타석 때 던진 공이 전광판에 155km가 찍혔다. 오승환은 이날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10개 직구였고, 잇따라 전광판 스피드 기준으로 150km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최근 벌어진 청백전을 거론하며, 오승환이 실전에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최상의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날 구심을 본 이기중 심판원은 오승환의 이중동작에 대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그가 프로에 들어온 2005년 겨울에 MLB에 영상을 보내 문의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왔다. 올림픽과 WBC 때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NPB에도 문의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