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로웠다. K-리그에서 FC서울을 상대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호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로 이적한 김승용(29)이 친정팀 FC서울을 상대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김승용이 다시 서울을 찾았다.
센트럴코스트 유니폼을 입고 25일 열리는 서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1차전에 나서는 김승용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의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2012년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ACL 정상에 섰던 그는 스스로를 '도전자'라고 했다. 그는 "서울은 지난해 ACL 준우승을 한 팀이다. 도전자 입장이다. 유니폼도 갈아 입었고 이제 새롭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고 했다.
아무리 친정팀이라도 승부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서울에 대한 정보를 동료들과 공유하며 서울전 필승 전략을 세웠다. 그는 "내가 아는 정보를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겠다. 서울에 대한 정보는 다른 선수를 통해 얻어내고 있다. 올해 진규형이 주장인데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다. 그런 걸 역으로 이용해서 진규형에게 정보를 얻어내겠다. 진규형의 약점을 최대한 공략할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이 순조롭다. 처음 경험하는 호주 생활도 만족스럽다. 김승용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울산과 계약 기간이 끝나 새 팀을 알아봤다. 호주에서 좋은 제안이 왔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호주는 날씨도 좋고 생활하기에도 좋다. 감독님과 구단이 잘 대해줘서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 운동에만 올인하고 있어서 요즘 축구가 재미있다.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