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우승 확정 직후 포옹한 사람은 이미 알려진 러시아 심판 알라 셰코브세바 뿐이 아니었다.
셰코브세바의 남편이자 러시아 피겨연맹 사무총장인 발렌틴 피세프, 막지막으로 러시아 피겨 대부인 알렉산드르 고르쉬코프 연맹 회장까지 줄줄이 소트니코바를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격한 포옹을 한다.
이는 소트니코바를 초청한 러시아 토크쇼 '렛미토크'가 직접 자랑스럽게 공개한 것이다.
이 방송은 23일(한국시각) 소트니코바 특집으로 1시간짜리 올림픽 특집을 마련했다.
소트니코바와 함께 코치 부모님, 그리고 대표팀 동료, 연맹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인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코너는 지난 21일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되기 직전 무대 뒤 표정이다.
마지막 출전한 김연아의 점수가 자신보다 낮은 것을 확인한 소트니코바는 기자들을 지나쳐 무대 뒤로 가 코치와 포옹을 한 뒤 이날 자신과 김연아에게 점수를 준 셰코브세바와 울음을 터뜨리며 포옹한다.
셰코브세바와의 포옹은 이미 SBS의 보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셰코브세바와 2011년 재혼한 피세프 사무총장, 고르쉬코프 회장과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대회 테크니컬 패널의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도 포함된 듯 보이지만 영상만으로는 동일인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연맹 관계자가 자국 선수를 축하할 순 있지만,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상당한 '인플레'가 반영된 마당에 이들이 모두 가족, 심판 관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 또 기다렸다는 듯 경기 직후 무대 뒤로 모여 선수를 축하한 점 등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연맹 관계자들을 이처럼 기쁘게 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인물(셰코브세바)이 심판진에 포함된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란 지적도 있다.
특히 피세프 사무총장과 고르쉬코프 회장은 이날 방송에도 출연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금메달을 받을 만했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러시아 측은 '셰코브세바의 포옹 사진'이 공개된 뒤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그게 무슨 문제냐"는 반응을 보여왔다.
러시아 인들의 실종된 문제의식은 무대 뒤 비공개 영상을 떳떳이 공개한 이 방송에서 알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br><br><br>
<object width="560" height="315"><param name="movie" value="//www.youtube.com/v/bnm4yEco8uQ?version=3&hl=ko_KR&start=70&rel=0"></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www.youtube.com/v/bnm4yEco8uQ?version=3&start=70&hl=ko_KR&rel=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560" height="315"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
<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