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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B에 39분20초 뒤지다 40초 승리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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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자 프로농구는 그 어느 시즌보다 전력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상위권팀조차 매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지난 시즌보다 1개팀이 줄어든 상위 3개팀만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보니 3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위 KB스타즈와 4위 삼성생명의 승차는 22일 현재 1.5경기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이 5연승을 거두는 사이 KB스타즈가 1승3패에 그치며 상황이 더욱 격화됐다. 그러자 2위 신한은행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B스타즈와의 승차가 이날까지 3경기로, 조금만 방심을 하면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유난히 연승과 연패가 많이 나오고 있다. 여자 선수들이 그만큼 분위기를 많이 탄다는 얘기다.

23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만났다. 쫓기는 KB스타즈에게 더 중요한 경기였지만, 신한은행으로서도 결코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 팀은 지금과 같은 순위가 그대로 확정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 기선 제압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신한은행 최윤아의 팔에 상처로 피가 날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양 팀 감독들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하나씩 받은 것에서 보듯 코트 밖 대결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갈렸다. KB스타즈는 52-45로 시작한 4쿼터에 변연하의 연이은 3점포 2방으로 59-5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2연속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점수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이후 KB스타즈는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를, 그리고 신한은행은 스트릭렌과 비어드를 앞세워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여기서 KB 커리가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하자 분위기가 일순 바뀌었다. 최윤아의 3점포로 1점차까지 추격한 신한은행은 스틸을 성공한 김연주가 종료 40초를 남기고 혼자 치고 들어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39분20초를 뒤지다 40초를 이긴 셈이다. KB는 1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콜맨의 마지막 슛이 림에 미치지 못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신한은행은 68대67로 승리하며 두 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사실상 2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반면 KB는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며 부담감을 갖게 됐다.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