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러시아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종합 순위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2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단체출발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쓸어담은 러시아는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소치올림픽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2위를 달리는 노르웨이(금 11, 은 5, 동 10)는 남은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
러시아가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러시아는 소비에트연방의 깃발을 들고 금메달 7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1956년 동계올림픽 이래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까지 한 번도 종합 순위표 2위 아래로 내려간 일이 없는 동계스포츠 강국이었다.
그러나 부끄러운 1위였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선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다. 러시아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인정할 뿐이다.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메달은 김연아의 몫이라는 평가다. 귀화 선수들의 활약도 한몫했다. 쇼트트랙에 출전한 안현수는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선물했다.
여러모로 뒷 말이 무성한 올림픽이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